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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하코다테
2008/02/02   열도방랑기 - 하코다테 일일투어 中 [14]
2008/01/05   열도방랑기 - 하코다테 일일투어 上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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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방랑기 - 하코다테 일일투어 中
수도관리국에서 시원하게 볼 일 보고 간 곳은 근처 언덕. 언덕 위에 볼거리가 몇개 있다고 하더라. 고고!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 된 곳에 너무나도 인기척이 없어서 좀 놀랐다.

 곱게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걸어 올라갔다. 꽤나 가파른 경사였지만 날씨가 워낙 쾌청하여 기분좋게 하이킹 하듯이 오를 수 있었다.

길가에 있던 멍멍이. 정말 개팔자가 상팔자다. 저 그윽한 미소를 보라 ㅠㅠㅠ



그리고 다 오르니.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가로수가 죽 늘어진 사이로 보이는 항구, 그리고 그 뒤에 병풍처럼 늘어진 산. 완벽한 구도다 ㅠㅠ 올라서서 눈으로 봐서 한번, 그리고 사진을 찍고 또 한번 감탄했다. 구름이 살짝 껴 바다빛과 하늘빛이 구분이 잘 안돼 보이니 더 멋지더라.

다른 각도로 다시 한번. 상하를 반전시켜 봐도 똑같은 색감으로 이뤄진 대칭구도란게 참 맘에든다. 하아앜.

그렇게 흐르는 땀을 닦으며 경치를 감상한 후 조금 더 올라서니 교회인지 성당인지 모를 고딕풍 건물이 우릴 반겼다.

여기가 어디더라... 여행간지 반년이 지나가니 기억이 오락가락한다. 아마 저 문패를 보아하니 그리스 정교회인듯 싶다. 홋카이도에 세워진 최초의 기독교 건물이라 한다. 또, 흑선을 타고 열도인들을 오줌지리게 만든 페리 제독도 하코다테에 상륙해서 홋카이도인들을 개화시켰다고 한다. 그야말로 홋카이도의 출입구 역할을 한 유서깊은 도시다.

우앗따 사진 잘 찍었다. 건물도 멋지지만 제 사진솜씨 좀 굳인듯. 교회 안으로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하기에 겉만 실컷 핥고 왔다. 할짝할짝 앜 맛없어.

교회를 지나 언덕길을 따라가보니 벽돌로 곱게 포장된 유럽풍의 가로수길이 펼쳐졌다. 역시나 사람 인기척은 없더라. 관광지 전세내고 다니는 듯 싶어서 꽤 기분 좋았다.

그리고 발견한 또다른 관광지

.......... 이녀석은 뭐하는 데였더라... 역시 여행기는 현지에서 써야한다. 기억도 잘 안날 뿐더러 사진에 의존해 그때의 느낌을 살리려 하니 감흥이 안나네 ㅠㅠㅠㅠ 아! 타이핑하다보니 기억났다. 하코다테 최초의 시민회관이다. 초기에는 시장 거처로 사용되었으나 세월이 흐르며 시민회관 식으로 운영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보시다시피 관광객 돈 욹어먹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입장료가 무려 600엔이라 우린 또다시 겉핥기에 심취했다. 하알짝 할짝!

정말 유럽냄새가 진하게 나는 건물이다. 과거 일본 개화기의 향취가 느껴졌다.

이 시민회관 바로 아래쪽엔 공원이 자리잡고 있더라. 언덕위에 위치한 공원이라 또다시 장관을 볼 수 있었다.


크으으으 ㅠㅠㅠㅠㅠㅠㅠㅠ

바람도 솔솔불어오고 정말 킹왕짱이었다. 게다가 이곳에서 점심식사까지!! 근처 마트까지 '언덕을 내려가서' 벤또를 2인분 사온다음 먹었다. 미리 사올걸 ㄱ-;;;; 그래도 경치를 느끼며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따. 밥알 한 톨도 놓칠수 없던 그 맛!

공원 벤치에서 시민회관을 올려다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왤케 어두침침하지..

밥 잘먹고 있는데 갑자기 까마귀 한마리가 날아왔다.

그리고 밥 다먹을때까지 저 자세로 고정 ㄱ-;;;;; 동상 코스프레냐! 아님 관광객을 에스코트하는 하코다테 시 당국에서 파견한 공무원?!! 여튼 근성넘치는 근성조였따.

공원에서 정문쪽으로 따라 언덕을 내려오니 이제서야 인파가 득실거리더라. 우리랑 반대방향으로 도는 듯.

마차도 있었다. 처음엔 마네킹인줄 알았는데 눈 껌뻑거리는거 보고 깜짝ㄱ-;;;; 그래도 꽤나 온순한 녀석이었다.

잉글랜드 공사관도 있기에 찰캌. 안은 뭐 볼거 없더라.

다 내려와서 찍은 사진.  오후들어 갑자기 날씨가 급속도로 흐려지기 시작했다.


헠헠 ㄱ-; 쓰다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상,하 두편으로 나누려고했는데 에이 모르겠다. 상 중 하로 갑니다.

- 꼐속.



하코다테
# by Kaltruhe | 2008/02/02 21:08 | 열도방랑기 | 트랙백 | 덧글(14)
열도방랑기 - 하코다테 일일투어 上
아.. 안녕하십니까. 무.. 무려 2개월만에 연재를 재개하는 열도방랑기입니다.

작년(...) 여름을 불태웠던 일본여행이었는데 해가 바뀌어서 그것도 한겨울철에 여행기를 쓰려니 기분이 싱숭생숭하군요. 다 제가 게으른 탓입니다. 매우 꾸짖어 주십쇼 크읔 ㅠㅠㅠ 지금까지 기다리셨던 분들에겐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럼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좌측의 '열도방랑기' 카테고리를 참고해주시라.



 2007년 7월 27일, 홋카이도의 최남단 하코다테에 도착하여 열도의 지독한 더위에서 해방된 우리들. 드디어 홋카이도 방랑 그 첫 관문을 여는 하코다테 일일 투어가 시작되었다! 어머니 이제 땀방울 안흘리며 다녀도 돼요! ㅠㅠ

아침은 산뜻하게 배를 비우고 시작해야하는 법! 심플하게 압뿌루 100%를 마셔줬다.


오오 압뿌루 오오 사과식초에다가 포카리스웨트 섞은 맛이었다.


일단 오늘 하루는 하코다테를 상큼하게 돌아주기로 마음먹은 우리들.
계획? 그런거 필요없다. 우리는 여행이 아니라 방랑중! 그냥 발 가는 대로 돌아다니는거다. 출발!

숙박했던 비지니스 호텔을 나서자마자 하코다테 아침시장이 보였다.
지난 밤엔 그야말로 어둠의 뒷골목이었는데... 세상 참 모를일이다.


흐어어어어어엉!!! 음식음식음식!


아침밥을 압뿌루 100%로 상큼하게 채웠건만 아침시장에서 풍겨나오는 유혹의 오라는 건장한 청년 둘을 순식간에 빈사상태로 몰고 갔다. 하하아하앜 꼬 꽃게가 윙크하고 있어

겨우겨우 사봤자 요리도 못할 꽃게 구입을 억누르고 빠져나온 우리들. 일단 걸어다니기엔 너무나 넓고 시간낭비란 생각에 시내 전차 1일 이용권을 끊었다. 인생은 짧고 대중교통은 길다.

이런식으로 앗스팔트 도로위에 전차 노선이 깔려있다. 시내 구석구석 쏙쏙 다니는 알뜰살뜰한 녀석이었다.

내부모습은 옛날 시내버스 모습과 흡사했다. 다만 신기했던건 운전석 옆편에도 젊은 횽들이 있어서 승차역이 다가오면 싱그러운 목소리로 알려준다. 우... 우훟..

근데 이거 정말 느리더라, 거친 금속음을 신나게 내뱉으며 움직이는데 차라리 자전거를 대여하고싶을 정도였다. 뭐 그덕에 느긋하게 시내 구경도 할 수 있었으니 관광객입장에선 햏피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렇게 한참을 기어가 어딘지 모를 십자로에서 갑자기 P군이 내리자고 했다.
나야 뭐 내리라면 내려야지. 수동적인 인생은 참 편하빈다.

내리자마자 발견한 비범한 스님. 엄청난 폿스를 뿜어대기에 감히 다가가진 못하고 비겁하게 사진을 찍어줬다. 불경을 마치 랩 하듯이 외우시던데 좀 간지났다. 헤이요 체키럽!

대체 어디로 갈꺼냐고 P군에게 묻자. 뭐시기 이름은 기억 안나지만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간다고 했따. 스카이스크래퍼?!!! 하앜 나름 고층건물 모에인 나이기에 기대만점이었다.

내려서 존내 걷는 중. 하늘은 정말 맑았다. 덥지도 않도 춥지도 않고 ㅠㅠㅠㅠ 이게 진촤 여행이지 ㅠㅠb

도시 미화 차원인지 20m마다 이런 조각상들이 보도블럭을 장식하고 있었다.
.... 왜 내눈엔 구걸하는 모습으로 보이는지.

한 5분정도 걸으니 전망대 비스므리한 건물이 시야에 포착되었다. 우왕 ㅠㅠ 이거 좀 관광지 같다?!

알수없는 피탄 자국을 건물 외벽에 장식해둔 센스가 돋보였다. 과감하게 진격!!

하지만 놀라고 말았으니

엘리베이터 이용료

840円


그렇다고 계단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십라. 걍 돈내고 보라고 하지 뭔놈의 엘리베이터 이용권이여 ㅠㅠㅠㅠㅠㅠ

과감하게 포기했다.

그럼 엘리베이터를 빼고 다 즐겨주겠어! 1층 로비를 신나게 관람했다. 에어컨도 나오고 좋구만? 크하하핳

좀더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걸 팔고 있더라.
저.. .전망대까지 캐릭터화 시켰어....

정말 대단한 열도인들이다.
잘보면 '전망대 생수' 도 보인다. 와 십라 ㅠㅠ 고도 높아지면 물맛이 달라지나효?

그렇게 자본주의의 쓰라린 모습만을 남긴채 우린 전망대를 떠났다. 흨흨 ㅠㅠㅠㅠ돈 쳐벌고 다시 와주겠어!!!

이 사진은 내가 찍어놓고도 참 맘에들었따. 우왕 ㅋ 역광 굳ㅋ

구입한 일일이용권 뽕을 뽑기위해 무작정 또 탑승한 우리들. 빙글빙글 돌다가 또 P군이 내리자니까 내렸다. 뭐 인생 별거 있나용

그런데 너무 편하게 앉아있었어서 그랬을까 전차서 내리자마자 위기가 닥쳐왔다

또 또오오옹 마렵다 ㅜㅜㅜㅜ 십라 ㅜㅜ허허어엌 흐어허허헠


아침에 먹었던 압뿌루 100%가 배.. 배신을!! 제 제길 ㅠㅠㅠ

치. 침착하자... 갑자기 배가 꾸릉꾸릉 거린다고해서 달리면 쏟아진다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자. 주변을 찬찬히 살피며 어디 처리할 곳이 없나 보는거야.

또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으허허헣 ㅠㅠ

내 인생 그렇게 숨막히는 순간이 없었다.

그러나 내 침착함을 하늘이 살펴봤는지 얼마 안가서 화장실을 발견했다!!! 유레카!

와 ㅠㅠㅠ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땡큐 땡큐 아리갓또 우어어어엉


그때까지 억제해왔던 리미트를 풀고 전속력으로 달려가 변기를 내 궁딩이로 달궈줬다.

그.. 그렇게 행복한 순간은 물 건너와서 처음이었따. 게다가 비데!! 열도는 선진국이라 공동변소도 비데 달아주나보다 하며 화장실을 빠져나와 찬찬히 살펴보니.

이.. 이곳은

하코다테 수도관리국


이었다. 어 어쩐지 비데가 있더라.
그제서야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날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흐..흐흫! 여기서 질수없뜸! 시크하게 씩 웃어주고 나왔다. 하지만 내 맘속은 이미 눈물바다 십라 ㅠㅠㅠ 중국어로 한마디 하고 나올걸 그랬나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다.


- 下편에 꼐속


+
이곳 저곳 붙여져있던 참의원 선거 포스터. 투표 안하면 몇대 맞을거 같다.
하코다테
# by Kaltruhe | 2008/01/05 22:15 | 열도방랑기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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